
손흥민, LA FC 이적 협상 난항…메시급 연봉 요구가 발목?
토트넘 홋스퍼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여름 이적시장 행보에 대해 최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을 추진 중이지만, 협상 과정에서 연봉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이적 논의는 손흥민과 LA FC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예상치 못한 ‘돈 문제’로 인해 판이 깨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손흥민, 메시급 연봉 요구…LA FC는 부담
영국 축구 전문매체 ‘포포투’는 6월 28일(한국시각) “손흥민이 LA FC의 영입 관심을 받고 있으며, 토트넘과의 10년 인연을 정리하고 미국 진출을 위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연봉입니다. 손흥민 측이 LA FC에 요구한 연봉이 MLS 전체 최고 수준, 즉 ‘축구황제’ 리오넬 메시가 받고 있는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연간 약 2050만 달러(약 285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금액은 순수 연봉과 스폰서십 등 부가 수익이 모두 포함된 액수입니다. 손흥민 측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A FC 입장에서는 이런 요구가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구단의 재정 구조상 손흥민에게 메시급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의 요구, 정말 무리수일까?
일각에서는 손흥민의 요구가 지나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이자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라고 해도, 글로벌 브랜드 가치나 경기력 면에서 메시와 직접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현재 토트넘에서 받고 있는 연봉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손흥민은 현재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5천만 원),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988만 파운드(약 183억 원)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1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LA FC로 이적하며 2000만 달러(약 285억 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이 완전히 무리한 수준이라고만 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 선수에게 연봉은 자신의 가치와 실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더 높은 연봉을 원하고,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손흥민 역시 이런 논리로 LA FC와 협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LA FC, ‘메시 모델’ 다시 쓸 수 있을까?
문제는 LA FC가 손흥민의 연봉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국가 차원의 지원이 없고, 구단 재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포포투는 “LA FC가 손흥민의 요구를 맞추려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나 대형 스폰서를 유치하거나, 구단 지분 일부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를 영입할 때도 ‘제3자 투자’와 글로벌 스폰서십, 구단 지분 제공 등의 복합적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이 메시만큼의 글로벌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이 손흥민에게도 통할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결국, 손흥민의 미국행은 ‘돈’에 달렸다
결국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연봉을 비롯한 ‘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LA FC가 손흥민의 요구를 맞추지 못한다면, 이번 이적 논의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끝날 가능성이 큽니다.
손흥민이 유럽에서의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미국 무대로 향할지, 아니면 토트넘에 남을지, 혹은 또 다른 선택지를 찾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협상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미래가 결정될 전망입니다.